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기록이다. 나중에 태어난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ㅎㅎ
그리고 나와 같이 난임병원을 다니게 된 동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힘들다고 아프다고 무섭게만 느껴지던 시험관 시술이 이 글을 통해 어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처음이지만.. 현재 과배란 주사를 맞고 있고 3월 4일 난자채취를 앞두고 있는 시점까지 말씀드리면,
어렵거나 많이 아프지 않습니다. 겁내지 마세요! 우리 같이 힘내보아요^^ 아즈아!!!
※경고: 첫 블로그 작성이라(?) 다소 지루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니, 필요하신 정보만 읽으시오.※
그럼 저의 난임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일기 형식으로 기록할 거라 반말로 써보겠습니다.)
내가 시험관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내 나이 만 36세(38세), 다낭성 난소 증후군, 왼쪽 나팔관 막힘(나팔관 조영술을 통해 알 수 있음/추후 나팔관 조영술썰 풀겠슴돠)으로 인해 인공수정보다는 시험관이 확률이 높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으로 우리 부부는 시험관을 하기로 결정!
긴 설명절 연휴가 끝나고 예약된 난임병원에 방문하였다. (저는 부산에 살고 있습니당)
갑작스레 시험관 바로 시작! 마음의 준비도 못한 채 시술 시작하게 된 나 ㅋㅋㅋ 이래도 되나?
양 많은 날 기준 생리 4일 차, 병원 방문, 폴리트롭 225이라는 주사를 4개 처방받았다.


금, 토, 일, 월 하루에 한 대씩 직접 내 배에 내가 놔야 한다.
20일 금요일에는 간호사 선생님이 내 배에 주사를 놔주셨다. 많이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금요일 오후부터 머리가 아팠는데.. 평소 편두통이 있었던 터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타이레놀 한 알 먹고 취침.
26.02.21. 다음날 토요일, 아점을 먹고 쉬고 있는데 머리가 너무 아팠다. 오른쪽 눈알과 오른쪽 목 뒤, 오른쪽 머리만 아파서.. 아.. 편두통이구나. 생각하고 잤다. 자다가 토를 해야 할 거 같아 일어나서 토를 했다. 아점으로 먹은 음식이 그대로 나왔다. 소화가 안 된 건가? 체해서 머리가 아픈가? 머리가 아파서 체했나? 머리가 계속 아파 다시 잤다. 잘 때는 머리가 아픈지 모르니까..
1-2시간 후 또다시 토를 했다. 자다 깨서 토를 하기를 반복했다. ㅠㅠ 물만 마셨다. 괴로웠다. 머리는 계속 아팠다.
남편이 퇴근하면서 죽을 포장 해왔다. 두 숟가락 먹고 먹지 못했다. 소화제를 먹었다. 또 토했다. ㅠㅠ 일찍 잠에 들었다.
26.02.22. 일요일, 지속되는 두통.. 따뜻한 물만 마셨다. 오른쪽 머리, 눈알 계속 아픔. 오른쪽만 아프다. 자다 깨다를 반복.. 토는 하지 않았다. 먹은 게 없어 그런가? 머리가 아프니까 헛구역질은 났다.
저녁이 되어서야 조금 컨디션이 좋아졌다. 죽을 데워 3숟가락 정도 먹었다. 그리고 또 일찍 취침.
월요일 오전 병원에 전화를 했다. 두통약이나 소화제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주사 부작용인 거 같다고 병원에 내원하라고 안내해 주셨다. 퇴근하는 길에 병원에 들렀다. 고날-에프 펜 300(단위를 모르겠다. ml인가?) 4개와 오가루트란 주 2개 처방받았다.
편두통인줄 알았는데.. 체한 줄 알았는데.. 주사 부작용이었다니.. 억울!!! ㅋㅋㅋ 2킬로가 빠졌다. (아싸!!! 더 빠져라ㅋㅋㅋ) 금방 다시 돌아왔지만^^;;; ㅋㅋㅋㅋ
고날-에프 펜은 주삿바늘도 직접 꽂아야 하고 주사용량도 돌려서 맞춰야 하고 조금 복잡해 보이나,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아요.
주사를 바꾸고 머리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되거나 그런 증상은 다 사라졌다. 일단 머리가 안 아프니 날아갈 거 같았다. ㅠㅠ (편두통 안 겪어본 사람은 진짜 몰라유ㅠㅠ 절대 겪지 마세요..ㅋㅋ)
죽도 잘 들어가고 식욕도 돌아왔다. 그래도 무서워서 와구와구 먹지는 못했다. 하지만 금방 조금씩 양이 늘어갔음..ㅋㅋ (몸무게도 다시 제자리..ㅋㅋ)

2/23(월)~2/24(화) 고날-에프 펜 300 만 맞고,
2/25(수)~2/26(목) 고날-에프 펜 300과 오가루트란 주 두 개를 맞아야 한다. (간호사 선생님이 주사 맞은 부위는 최대한 떨어뜨려서 맞으라고 설명해 주심) 오가루트란 주는 바늘이 잘 안 들어간다. 나만 그런가? 무튼 맞는 첫날엔 고날-에프 펜에 비해 조금 아프다.(생리통보다 안 아파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전 참을만했어요.) 바늘이 두껍나? 배에 꽂았는데 잘 들어가지 않았다. 적응하면 점차 나아질까?(28일까지 바늘이 한방에 잘 안 들어가요ㅠㅠ)


27일 금요일 오전, 잘 자라고 있는지 병원 내원 후 다시 주사 처방받고,
27일, 28일, 3월 1일 고날 에프 펜 225로 용량 줄이고, 오가루트란 주 와 함께 처방받았다.
주사는 계속 주사 맞았던 시간에 맞아야 한다. 나는 저녁 6시 반에 맞았다. 한번은 알람을 깜박해서 7시쯤 맞은 적이 있다.
글이 길어져 다음 글에서 계속 쓰겠다. (언제 끊어야 할지 모르는 블린이ㅋㅋㅋㅋㅋㅋㅋ)
다음 편에서 만나요! 빠이!